시공사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대해 알지 못한다"

전두환 장남 전재국 회장, 최근까지 회사 출근하면서 활동

등록 2013.06.03 11:45수정 2013.06.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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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4차 명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 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비영리 독립언론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취재한 결과물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4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뉴스타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Chun Jae Kook)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Blue Adonis Corporation)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사실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왼쪽부터 이근행 PD, 김용진 대표, 최승호 PD. ⓒ 권우성


3일 인터넷언론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4차 명단 공개와 관련해, 시공사는 "보도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에 대해서 아직 아는 바 없다"면서 "회사 입장을 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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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씨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01년 3월 21일 열린 제2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상을 수상한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남인 (주)시공사 대표 재국씨. ⓒ 연합뉴스

이에 앞서 <뉴스타파> 쪽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시공사 회장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BlUE ADONIS)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전 회장은 지난 2004년 7월께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대행회사를 통해 설립했으며, 당시 단독으로 주주 등기까지 마쳤다.

한편 전 회장은 최근까지도 서울 서초동의 자신 회사 사무실인 시공사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회사에 출근하시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하셨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타파>의 회견이 있던 3일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 회장은 지난 1991년 도서출판 (주)시공사를 설립한 후, 음악세계(93년)와 (주)리브로(94년)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전재국 #조세피난처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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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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