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오전 민주당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 주최로 열린 2차 포럼에 초청돼 원혜영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남소연
박 시장은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는 굉장히 조용해지고 안정감이 생겼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어마어마한 변화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와 혁신에는 무엇보다도 소통이 중요하다, 시장 혼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다할 수 없다, (분쟁) 현장에 가서 소통을 하면 대안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보고 큰 사업을 하라고 한다, 서울시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집중하면 다른 것들은 소홀하게 된다"며 "사소한 것에 집중하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예산 공개를 소개하며 "혁명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부조리와 비효율이 나타나는 것은 예산 기밀주의 때문"이라며 "서울시 예산은 20조 원이다, '서울 위키'라는 곳에 2700개의 예산 항목을 올렸다, 각 항목마다 추진배경, 예산, 결재 문서를 볼 수 있다, 영수증도 붙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예산이 그대로 집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모든 것이 공개하도록 한 것"이라면서 "서울시에서는 예산 낭비를 신고해서 절약하면 최대 1억까지 주게 된다, (국가 예산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민주당이 을을 위한 정당이 되고자 하는데, 저는 제도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에 대해 하도급 노동자의 통장에 임금을 바로 넣어줄 것이다, 임금 체불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령과 제도 중 바뀌어할 게 많다, 우리(지방자치단체)는 '슈퍼을'"이라며 "의원들은 다르다,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면 해결된다, 제가 예산 좀 따보려고 보좌관들 밥까지 다 샀지만 효과 없었다"고 밝혔다.
"창조경제는 휴식·성찰·상상력 속에서 탄생된다"한편,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조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서울은 하드웨어적으로 세계 10대 도시에 포함된다, 하지만 삶의 질은 30~50위권이다, UNDP 인간개발지수를 보면 한국은 중진국이자 후진국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창조경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휴식과 성찰과 상상력 속에서 탄생되는 것이다, 우리 삶의 스타일을 완번히 바꾸어야 한다"며 "결국 공동체가 중요하다, 영국 노동당이 집권할 당시 런던에는 '로컬 커뮤니티(지역 공동체) 장관'이 있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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