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를 생산하는 기구는 장애인에 맞게 제작을 했다.
오창균
매출의 큰 부분은 150여 명의 후원회원(CMS)의 회비와 드물게 들어오는 단체 주문이 차지하고 있다. 1계좌당 2만 원의 월회비를 내면 커피1병(1.5L)을 보내준다. 회원 40여명 늘어나면 장애인 1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다.
재료비 50% 빼고 나머지는 인건비로 지출하는데 근무시간이 짧아서 평균 월 40만 원의 급여를 주지만, 협동조합으로 전환이 되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커피 생산에는 인력이 크게 필요치 않고 도자기 공예도 분업화된 수작업으로 쉬면서 천천히 조금씩 할 수 있다.
금융관련된 사업을 하던 손 대표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당시에 실업자가 되었다. 쉬는동안에 후배의 부탁으로 실종된 어린이를 찾아주는 사회공헌 쪽 일을 돕다가 사회복지체계가 주먹구구식이고 문제점이 많아서 제대로 일을 해보려고 평생교육원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복지에 뛰어들었다. 아마, 젊었을 때 했다면(싸울 일이 많아서) 투사가 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월급도 없이 개인돈을 많이 썼다고 들었다."2010년부터 일을 했는데 내 월급은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개인 돈을 써야만 했는데
올해만 1500만 원을 내놨다. 직원의 급여는 어떻게든 맞춰지는 데 4대보험, 퇴직금적립, 운영비가 월 300만 원 적자다. 또, 커피 재료비도 1천만 원 정도 결재하지 못하고 있다. 집 안의 생계는 10년을 쉬던 아내가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 꾸리고 있다. 그동안 벌어둔 돈도 다 썼지만, 일이 재밌어서 괜찮다."
- 장애인 관련 일을 하면서 어려움은 무엇인가?"사회복지시설이 아니면 중증장애인 제품을 등록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제품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 검증하면 되는거지 복지시설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정책이 바뀌기를 바란다."
- 협동조합으로 가면 할 일이 많을텐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고민은 뭔가?"중증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항상 생각한다. 부모들의 참여가 낮은 것이 고민이다. 월 1회 협동조합교육과 회의, 판매, 홍보에도 참여해 주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판매촉진, 자원봉사, 후원자를 늘리는 등 할 일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