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외교통도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불행한 선례"
하태경 "온통 뭔가 씌운 것 같다...제 정신이 아니다"

천영우, 페이스북에 "국정원, 왜 이런 일 하는지 모르겠다"

등록 2013.06.25 21:33수정 2013.06.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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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외교통 역시 쓴 소리를 냈다.

25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하루 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이번 일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행한 선례를 남긴 것"이란 댓글을 달았다. 그는 "(국정원이)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천 전 수석은 김태효 전 외교안보기획관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

그 역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둘러싼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천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은 땅따먹기를 위한 것'이라고 얘기했다는 내용을 알고 있느냐"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국정원에 있는) 대화록을 본 적이 있지만, 내용이 비밀이어서 밝힐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일로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수사 끝에 천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하태경 의원도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보며 "정말 큰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24일 페이스북에 "오늘(24일)은 우리 스스로 우리나라를 내팽개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하 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와 문재인 민주당 의원, 국정원과 청와대를 한꺼번에 거론하며 "나라에 온통 뭔가를 씌운 것 같다, 정말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정원 #남북정상회담 #천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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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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