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청부' 논란 영남제분 "회사와 무관, 좌시않겠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안티카페·불매운동 생겨나자 호소문 통해 경고

등록 2013.07.01 18:48수정 2013.07.01 18:56
0
원고료로 응원
 '안티 영남제분' 카페 화면
'안티 영남제분' 카페 화면'안티 영남제분' 화면 갈무리

영남제분 회장 전 부인 윤아무개씨의 '대학생 청부 살해사건'을 두고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영남제분은 "회사와 상관없는 이야기"라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2002년 발생한 '대학생 청부 살인사건'은 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 문제를 처음 알린  5월 25일 방송분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 이은,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라는 제목의 후속편이었다.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는 대학생 공기총 청부 살해 사건의 주모자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도 형집행정지 등을 이유로 병원 특실을 사용해온 내용이 전파를 탔다. 후속편에서는 허위진단서를 작성한 의사, 진단서를 근거로 형집행정를 허가한 검사,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한 변호사, 윤씨의 사위 등 당시 사건과 연관된 여러 명의 인물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방송됐다.

영남제분, 법적 대응 경고... "안티카페 폐쇄하고 편파보도 중단하라"

특히 영남제분 회장이 직접 제작진을 찾아와 전 부인에 대한 의혹을 부인하며 "주가가 떨어지니 취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에는 "진실 규명 전에 회사부터 살고 보자는 것이냐"며 영남제분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고,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영남제분'이 오르기도 했다.

비난 여론은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영남제분 불매운동' 등이 시작된 데 이어 '진실규명위원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안티 영남제분'이라는 안티카페를 개설했다. 이 안티카페는 회원수가 5000여명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회사는 긴급히 '호소문'을 발표했다. 영남제분은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건과 영남제분 주식회사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영남제분은 네티즌들의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했다"며 "방송으로 인해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지난 54년간 국민의 대표적 기초생활 먹거리 식품인 밀가루만 생산해온 기업이 11년 전 사건 때문에 최근 온갖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부 임직원은 인신공격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연관 지어 회사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행위는 반사회적 기업 정서인 동시에 '영남제분 죽이기'"라며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이에 대해 정면 대응 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안티 영남제분' 카페 즉시 폐쇄 ▲편파방송 보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영남제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81분 윤·한 면담 '빈손'...여당 브리핑 때 결국 야유성 탄식
  2. 2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민박집에서 이런 이불을 덮게 될 줄이야
  3. 3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4. 4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5. 5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윤석열·오세훈·홍준표·이언주... '명태균 명단' 27명 나왔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