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해외 여름캠프·수학여행 중단

과열된 해외 여름캠프·수학여행 비난 여론... 전면 감사 실시

등록 2013.07.10 08:57수정 2013.07.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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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착륙사고로 중국인 여고생 2명이 사망하면서 중국 교육 당국이 해외 여름캠프의 잠정 중단을 지시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9일 중국 저장성 교육청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모든 영어캠프를 모두 취소하고, 올해 추진된 영어캠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학교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전면 감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저장성의 취저우 교육국은 지난 7일 사고가 발생한 후 지역 내 학교와 교육기관 등의 해외 여름캠프와 수학여행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취저우는 숨진 여고생 예멍위안과 왕린자가 다닌 장산중고교가 있는 지역이다.

당시 사고 여객기에는 예멍위안과 왕린자를 비롯해 중국인 학생 30여 명과 교사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회에서 열리는 영어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에서 여름캠프를 실시해왔으며, 2주간 비용이 3만 위안(약 562만 원)에 달하지만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국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중국에서는 해외 영어캠프로 인한 항공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인 피해 규모가 컸고, 영어캠프의 과열된 인기를 학교와 여행사가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학교와 여행사가 해외 영어캠프를 통해 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청소년의 공부와 여행을 위한 영어캠프가 지나치게 상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숨진 여고생 가운데 1명은 착륙 사고가 아니라 여객기에서 빠져나오다가 구조 차량에 치여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 검시 당국이 부검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나 사고 #영어캠프 #중국 저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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