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를 타고 날으는 연습하는 영광이
마이 리틀 히어로
블라인드 오디션이라 영광이가 다문화가정 출신인줄 몰랐던 유일한 감독은 영광이가 다문화가정 출신 아이라는 것을 알고 거부감을 느낀다. 유 감독은 영광이가 자신이 연출하는 '뮤지컬 드림'의 주인공인 우리나라 역사 속 인물인 '정조' 역할을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임을 알게 된 유 감독은 영광이를 혹독하게 연습시킨다. 3회전 턴과 와이어에 발이 붓고 살이 터질 때까지 피나는 연습을 마친 영광이는 결승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세상 일이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 까무잡잡한 외모의 영광이를 마뜩찮게 여기던 다른 감독과 주위 사람들의 모략으로 영광이는 엄마와 함께 필리핀으로 떠나버린다.
잘못을 깨달은 유일한 감독은 필리핀으로 돌아간 영광이를 데려오고, 각고의 노력 끝에 결승전에서 우승해 결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재미없다고 투덜거리며 떠들던 아이들이 어느새 진지해졌고,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있었다.
엄마가 필리핀 출신인 김아무개(중3) 학생이 영화를 본 소감을 말했다.
"마음이 아프고 슬펐어요. 영광이가 열심히 노력해 스타가 되는 걸 보고 나도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의사가 되어 필리핀에서 어렵게 사는 환자들을 돌보아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