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하루 한 끼' 먹은 남자, 지금은...

[서평] 30년간 온몸으로 공부하고 체험한 진짜 <하루 한 끼의 기적>

등록 2013.07.21 14:51수정 2013.07.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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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하루 한 끼의 기적> 책표지.

<하루 한 끼의 기적> 책표지. ⓒ 정신세계사

작년 말, 어느 책에서 '육신의 욕망을 다스리는 첫걸음은 절식이다'라는 글을 읽는 순간 꼭 한 번 실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마음을 다진 후, 정월 초하루부터 연말까지를 목표로 점심 한 끼를 거르고 있습니다.  

200일쯤이 됐으니 점심 한 끼 굶는 것쯤 익숙해질 만도 한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도 점심때만 되면 배가 고픕니다.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내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오후 내내 머릿속에서 끈적댑니다.


점심 한 끼를 거르는 것도 버거워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하루 한 끼만을 먹고 산다는 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면, 하루에 한 끼를 먹어야만 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닐 거로 생각합니다.  

이태근 지음, 정신세계사 출판의 <하루 한 끼의 기적>은 현대의학으로부터 15년 이상은 살기 어려울 거라는 경고를 받은 저자가 스스로 의학지식을 공부하며 체험한 '하루 한 끼'를 통해 체득한 건강비결을 내용으로 삼고 있는 건강비법전도서입니다. 

30년간 온몸으로 공부하고 체험... 진짜 1일 1식의 모든 것

<하루 한 끼의 기적>을 쓴 저자는 딸이 일곱인 집안에 유일한 아들로 태어났지만, 나이 서른에 장기를 이식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집니다. 동생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저자는 면역 억제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지속해서 투여받더라도 15년 이상은 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를 현대의학으로부터 듣게 됩니다. 이러한 경고를 들었음에도 저자는 33년째 감기 한번 걸리지 않을 만큼 아주 건강하게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조차 현대의학과 의사들에게 의지해야 하던 저자는 스스로 좀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기적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아주 절박하거나 절실할 때 일어나는 게 기적입니다. 시한부 아닌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저자가 그랬을 겁니다. 절박하고 절실했던 저자가 누구나 실천하기만 하면 가능한 기적으로 찾아낸 건강비법이자 행복비결이 바로 하루 한 끼만을 먹는 절식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하루 한 끼가 건강에 좋은 이유, 하루 한 끼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과 방법, 하루 한 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오랜 문명생활, 그리고 화식(火食)으로 인해 감각기관과 본능이 퇴화되어 자가치유 능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병이 들어도 스스로 자기 몸을 치유하는 단식 작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프면 약간은 식욕이 감퇴하지만, 인간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병이 나면 더 잘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영양상식으로 병을 더 키우는 우스운 상황으로 몰고 간다. <하루 한 끼의 기적> 17쪽-


내 몸이 영양이 가득한 부자인데 더 이상 내 몸의 세포가 투지를 불사르는 강인한 생명력, 강인한 저항력을 키울 필요가 있겠는가? 세포가 모두 무사안일해지고, 적당주의와 책임회피로 생명력과 면역력과 치유력이 떨어지고, 기혈 순환이 무기력하게 되므로 여기저기가 녹슬고 막힌다. 배가 나오고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 퇴행성 질병과 불면증, 우울증이 나를 괴롭힌다. <하루 한 끼의 기적> 33쪽-

a  과일을 먹을 때는 껍질을 깎지 말고 전체를 다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과일을 먹을 때는 껍질을 깎지 말고 전체를 다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 임윤수


하루 세끼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소화되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건강에 기여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문지식이라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재미있게 비유하고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 조금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식생활, 오염된 환경, 이기주의,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쫓기고 병든 모습이 산업자본주의 도시 문명인의 삶이다. 장사꾼의 거짓 정보에다 무지한 박사, 교수, 지식인, 정치인들에게 속아 사는 게 현실이다. <하루 한 끼의 기적> 72쪽-

책에서는 우리가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식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하루 한 끼 식사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제철음식 전체, 껍질과 뿌리까지를 최대한 간단하게 차려 단순하게 먹는 방법입니다. 자연식이 당장은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해 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내용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작은 실천으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기적이 되리라 기대

저자가 경험해 주장하는 하루 한 끼는 다목적 효과를 낳습니다. S라인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 아이 피부, 골다공증 예방, 변비, 당뇨…, 종양은 물론 각종 질병을 자연적으로 예방하거나 순리적으로 치유해 주는 해결의 키가 하루 한 끼에 담겨 있다는 것을 읽게 것입니다.      

이 책의 주제는 물론 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방식에 관한 이야기지만, 내가 당신과 진정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사랑'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힘이야말로 당신을 질병으로부터 치유시켜 건강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주는 요체이기 때문이다. -<하루 한 끼의 기적> 6쪽 '책을 펴내며' 중에서 -

하루 한 끼가 좋은 이유, 하루 한 끼를 하는 방법 등을 세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저자가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핵심 요체는 '사랑'입니다. 사랑 타령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책에서는 '사랑'이란 단어가 자주 반복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건강하고 가장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이라는 것을 암시하듯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저자가 기적의 비법으로 제시하는 하루 한 끼를 먹는 생활방식은 작은 실천으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기적으로 다가 올 겁니다.

1일 1식이 좋은 이유, 1일 1식을 하는 방법 등이 궁금하다면 <하루 한 끼의 기적>에서 그 답을 후련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하루 한 끼의 기적>┃지은이 이태근┃펴낸곳 정신세계사┃2013.06.20┃1만 2000원

하루 한 끼의 기적

이태근 지음,
정신세계사, 2013


#하루 한 끼의 기적 #이태근 #정신세계사 #1일 1식 #자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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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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