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뫼영농조합의 히트 상품 유기농 민들레 차 티백. 지난해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티백 매출은 150% 늘었다.
강성관
자라뫼영농조합은 토종 민들레 연구개발 기관 견학 등을 통해 유기농 재배 기술을 익히며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민들레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 다양화를 꾀했다. 민들레 재배와 채취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부터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아 인건비를 지원받으면서 재배 면적을 늘려 나갔다. 현재는 1만 3200여㎡(4000여 평)에 유기농 민들레를 재배하고 있다.
자라뫼영농조합은 민들레 차 티백·잎차·환·농축액, 김치·물김치(냉국)·전·장아찌·비빔밥(밥상) 등을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 '오매조은('아주 좋다'는 의미의 사투리)'이라는 브랜드도 개발했다.
김정근 대표와 김승희 사무장의 전략적 판단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민들레 밥상 등에 대한 체험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은 자라뫼영농조합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체험 프로그램과 민들레 매출 규모가 역전돼 민들레 상품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조금씩 민들레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총 매출은 2011년 4800여만 원, 2012년 7000여만 원, 2013년은 6월 말 현재 4000여만 원으로 부쩍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총 매출 대비 비율이 '체험 70% : 민들레 30%' 였다. 올 6월말 현재 '민들레 70% : 체험 30%'로 역전됐다. 민들레 상품은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고 한다.
민들레 차 티백과 밥상 판매 규모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탓이다. 이중 민들레 차 티백의 인기가 높다. 전체 민들레 상품 매출 대비 80%를 점유하고 있다.
자라뫼영농조합의 시장경쟁력은 지난 6월 말 '사회적기업 활성화 전남네트워크'가 주관한 품평회를 통해서도 인정받았다. 품평회 전문 평가단 등의 평가를 거쳐 '브랜드 스톤(발전 가능성이 있는 원석이라는 의미)'에 선정된 것이다.
김승희 사무장은 "자라뫼 마을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매년 매출이 늘어났지만 흑자 재정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면서 "지난해 말 개발한 차 티백은 재구매 비율이 50%∼60%에 달해 잠재수요 규모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고 품평회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객관적으로 평가 받아서 기쁘고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공장 신축으로 홍보 본격화...매출 상승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