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에어컨보다 더 낫네

등록 2013.08.05 09:19수정 2013.08.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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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덥네."
"우리 집이야. 한증막 아니예요."
"비라도 좀 오면 시원할 것 같은데."
"하늘을 보세요. 비가 올 것 같은지."
"맞네. 구름도 없네요."


오늘(4일) 진주는 최고 기온이 32.7도였습니다. 8월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오후 예배를 마치고 에어컨을 껐습니다. 금방 집은 더워졌습니다. 온 몸에 땀이 주루룩 흘러내립니다. 이럴 때 시원한 소나기라고 한번 내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바람을 아는 것인지 4시가 지나자 하늘이 컴컴해지기 시작하면서 저 멀리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보 하늘이 갑자기 컴컴해졌어요."
"진짜 밤이네. 날씨도 많이 시원해졌어요."

"쿵쿵거리는 소리 들으니까. 곧 비가 올 것 같네."
"진짜 한바탕 하면 좋겠어요. 소나기라도 내리면 마음이라도 시원해질 것 아니에요."

a  갑자기 내린 소나기는 한증막 같은 우리 집을 시워하게 해주었습니다. 소나기가 에어컨 역할을 한 것입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는 한증막 같은 우리 집을 시워하게 해주었습니다. 소나기가 에어컨 역할을 한 것입니다. ⓒ 김동수


a  짧은 시간에 비가 내렸는 데 흙이 파여 물이 고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가 내렸는 데 흙이 파여 물이 고였습니다. ⓒ 김동수


쿵쿵거리는 것도 잠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금방 땀이 식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와 비가 온다. 비가 와."
"온도도 금방 떨어지네."
"땀이 식었어요. 땀이 식어."
"소나기가 에어컨보다 낫네요."
"정말 맞는 말이네요. 소나기가 에어컨보다 낫네요. 돈 한 푼 들지 않고."

몸으로만 시원함을 느꼈는 줄 알았는데 기온이 정말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상청 누리집 진주 날씨를 확인하니 오후 4시 기온이 31.5도였는 데 17시는 22.8도였습니다. 1시간 만에 무려 9.5도나 떨어졌습니다. 1시간에 9.5도가 떨어졌다면 에어컨보다 훨씬 낫습니다. 소나기는 한 번으로 먼지도 깔끔하게 씻어주고, 더위까지 식혀주었습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내리는 것은 문제지만, 비 피해 나지 않게 내리는 소나기는 여러모로 좋습니다.


a  4일 진주 기온은 오후 31.3도였다. 그런데 1시간 후인 4시 22.8도로 떨어졌다. 1시간만에 무려 9.5도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레이더 영상을 보면 진주 지역에 많이 비가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4일 진주 기온은 오후 31.3도였다. 그런데 1시간 후인 4시 22.8도로 떨어졌다. 1시간만에 무려 9.5도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레이더 영상을 보면 진주 지역에 많이 비가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 기상청


#진주날씨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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