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공군 T-50 훈련기 "기기결함 없어"

5일 중간 조사결과 발표...오는 10일부터 비행 재개

등록 2013.09.05 18:53수정 2013.09.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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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달 28일 오후 추락한 공군 제1전투비행단 T-50 고등훈련기 추락사고의 원인이 정비불량이나 기체결함 등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또 사고 직후 중단됐던 T-50 계열 기종의 비행도 오는 10일 부터 재개된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사고조사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사고기의 블랙박스(VADR:Voice and Data Recorder) 자료 중 항공기 기체 관련자료에 대한 분석과 사출계통 분석 결과 당시 사고기의 엔진계통, 조종면계통, 사출계통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행 재개를 위해 T-50 계열 조종사들에게 항공기 사고조사 중간결과에 대한 순회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사고 대대에 대해서는 조종사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행 재개 후에도 정밀 사고조사는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상황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당일 비행에는 고 정진규 소령의 T-50 단기기동 시범비행 자격부여 훈련을 위해 교관인 고 노세권 중령이 함께 탑승했다"며 "정 소령은 자격획득을 위한 10회 비행 중 8회째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공군에 따르면 T-50 단기기동 시범비행이란 약 150m∼1㎞ 사이의 초저고도에서 항공기의 최대 성능을 보여주는 시범비행으로 국산항공기 해외수출 지원과 대국민 홍보에 일조하는 비행이다.

공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당시 항공기가 두 차례 연속으로 저고도 강하 횡전기동을 한 후 회복조작을 하던 중 지면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항공기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 조종사들의 비상탈출 시도가 있었으나 고도가 너무 낮아 비상 탈출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T-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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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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