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는 전국 탈핵희망 도보순례단.
성낙선
전국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 7일 마침내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지난 8월 15일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성당을 떠난 지 24일만이다. 전국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은 이로써 지난 6월 6일 이후 모두 3차례에 걸쳐 실시된 도보순례를 모두 끝마치게 됐다. 도보순례는 부산에서 시작해, 삼척을 거쳐, 이날 서울에서 마무리됐다.
성원기 교수(강원대 삼척캠퍼스)를 단장으로 한 전국 탈핵희망 국토도보순례단(이하 도보순례단)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는 즉시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핵발전소 확대 정책을 포기하고, 삼척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도보순례에는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를 비롯해 근덕면원전반대투쟁위원회, 삼척환경시민연대, 삼척여고 동문, 탈핵전국교수모임 등이 함께했다. 그리고 일정별로 나뉜 각 순례 구간에는 그 지역의 환경단체와 종교단체, 노동단체 등이 참여해 수많은 사람들이 성원기 단장과 함께 걸었다.
도보순례단이 순례를 떠난 목적은 탈핵을 염원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삼척핵발전소 반대 운동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성원기 단장은 이번 순례를 앞두고 "우리는 과감히 불편함을 감수하고 후손들과 온 생명들에게 온전한 자연을 물려주고자 탈핵희망을 담아 걷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원기 단장과, 도보순례에 함께했던 삼척 반핵 단체 회원들, 진보정의당 김제남 국회의원,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은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 작성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