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미국, 화학무기 공격 증거 제시해야"

미 CBS 보도... 알 아사드, 미국에 중동 갈등 개입하지 말라고 전해

등록 2013.09.09 09:36수정 2013.09.09 09:36
0
원고료로 응원
 미국 CBS 방송은 지난 8일(아래 현지 시각)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8일(아래 현지 시각)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미 CBS 갈무리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가 불거진 이후 미국 언론과 한 첫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BS 방송은 지난 8일(아래 현지 시각)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알 아사드 대통령이 '내가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 아사드와 시리아에서 단독 대담을 진행한 찰리 로즈 앵커는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알 아사드)는 이번 공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며 "알려진 내용과 비디오 테이프에도 결정적으로 (자신의 공격 관여를) 판단할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로저 앵커는 "알 아사드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어주자 '그에 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며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집중해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알 아사드는 미국이 자신이 (화학무기 공격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CBS "알아사드 '미국, 공격 감행한다면 동맹국들 보복 공격'"

CBS 보도에 따르면 "알 아사드는 '미국이 공격을 감행한다면 (시리아) 동맹국들의 보복 공격을 초래할 것이다' '미 국민들에게 중동 갈등에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는 미국 현지 시각 9일 오전에 CBS 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시리아 공격에 대해 미 의회 인준을 요구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상·하 양원에서 예상하지 못한 반대 기류에 직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언론 플레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9일 오후 ABC·NBC 등 미국 주요 6개 방송국과 시리아 군사 공격 정당성에 관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며 10일에는 대국민 특별 연설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사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