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는 13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불법대선개입 국정원 특검 실시 촉구 10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강영희, 정영주 창원시의원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
윤성효
경남비상시국회의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는데, 이번이 10회째였다. 이날 집회에는 다른 때보다 조금 많은 100여 명이 모였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예비음모 의혹사건이 불거진 뒤 두세 차례 열린 촛불집회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날 집회에는 상당수 당원들이 보였다.
민주당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과 하귀남 마산회원지역 위원장, 정우서 창원시의원, 정해관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박유호 창원지역위원장과 김석규·정영주·강영희 창원시의원, 정의당 박선희 경남도당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도 참석했다. 고등학생도 촛불을 들었다.
박종권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은 "국정원, 안기부, 중앙정보부 등에 대한 검색을 해보니까 국가보안법 위반 등을 제기했다가 무죄를 받은 사례가 수 십건이 넘던데, 반대로 이야기 하면 한 인생과 가족을 파탄낸 사기 전과자 아니냐"며 "사기 전과가 20범이 넘는다면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요즘 '종북'이라는 말을 하는데, '종박'이라는 말도 하더라. 이명박·박근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을 그렇게 부르더라"며 "앞으로 반평화와 반인권적인 사람을 보고 '너희들은 종박이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 발언이 이어졌다. 이남희씨는 "요즘 아이들은 '왕따'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해꼬지 당한 자도 피하지 말고 같이 나서서 맞서야 하듯이, 국정원을 개혁하고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