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소속으로 바꾼 다음날 사측 직장폐쇄

세아제강 창원공장 24일 공고... 조합원 74.5% 찬성해 조직변경

등록 2013.09.24 13:27수정 2013.09.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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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소속이던 세아제강노동조합은 23일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으로 조직을 변경하기로 했다.
한국노총 소속이던 세아제강노동조합은 23일 포항근로자복지회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으로 조직을 변경하기로 했다.금속노조

㈜세아제강 창원공장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동조합이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전환한 다음날 직장폐쇄를 한 것이다.

세아제강 창원 특수관공장(공장장 최한규)은 24일 직장폐쇄 공고를 했다. 직장폐쇄 기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무기한이다. 세아제강은 포항과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데,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이 이날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측은 공고문을 통해 "8월 28일부터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하기에 부득이하게 직장폐쇄한다"고 밝혔다.

노조 조합원에 대한 사업장 출입을 금지한 사측은 "직장폐쇄 뒤 사업장 무단 출입과 퇴거요구에 불응하면 건조물침입·퇴거불응에 해당되어 사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조직을 전환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세아제강노동조합(위원장 박기준)은 23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직형태 변경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했다. 이날 포항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 창원공장 조합원을 포함해 총 403명 가운데 393명이 참석해 293명이 찬성(74.5%)했다.

세아제강노조는 2007년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2009년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했다가 6년 만에 다시 민주노총 소속이 됐다.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세아제강지회로 가입해 활동하게 된다.

세아제강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측은 기본급 8.8% 인상과 상여금 800%(730%→800%)를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3.2% 인상과 성과급 300% 지급안을 내세우고 있다.


세아제강노조 창원공장 김택광 위원장은 "직장폐쇄와 관련해 특별한 마찰은 없고, 조합원들은 각자 산개투쟁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 쟁의대책위 회의를 열어 직장폐쇄에 대응하는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조직 전환하자 사측이 하루만에 직장폐쇄를 한 것은 노동탄압"이라며 "지역 노동단체와 연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제강 #민주노총 #금속노조 #직장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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