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 만들기 펼침막을 앞세우고 거북공원을 출발해 도로를 걷는 거리 캠페인도 이어졌다.
심명남
2010년 노동부의 여수·광양산단 역학조사 발표 후 지역 노동계는 경악했다. 여수가 발암물질 1위 도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후 깨끗한 여수를 위해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여수· 광양 만들기 사업본부가 구성되었다. 이들은 지역의 안전과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에 걸쳐 각종 토론회, 기자회견, 노동부면담, 홍보캠페인, 지방선거 참여를 통해 산단 사업주와 노동자·시민·지체체 그리고 정부 등의 의견을 모으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활동 속에 2011년 지역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여수 만들기 시민걷기대회'라는 행사가 탄생한다. 1회 때는 약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후 작년도 올해처럼 비가 내렸지만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며 대중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날 거북선 공원에 마련된 행사부스에는 화학물질 노동자 주민감시단 모집, 화학물질 알권리법(조례) 서명운동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 혈압·혈당 근골격제질환무료 검진 및 상담 부스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병용 여수시민걷기대회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구미불산유출과 대림산업 폭발사고 등 각종 산업재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며 "어느 해보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시민의 열의를 모아 3회째 행사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고 행사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