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 차관급 내각 입성

32세 나이로 차관급 발탁... 차세대 총리 후보로 주목

등록 2013.10.01 08:34수정 2013.10.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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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각 정무관(차관급) 인사를 보도하는 NHK방송 뉴스 갈무리. 가운데가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부 정무관. ⓒ NHK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이자 자민당의 차세대 총리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 의원이 32살의 젊은 나이에 차관급으로 내각에 입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0일 고이즈미 의원은 일본 내각 정무관(차관급) 인사에서 내각부 정무관으로 발탁됐다. 고이즈미 의원은 동일본 대지진 부흥 업무도 겸임하게 된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의원은 지난 2009년 7월 제45대 중의원 선거에서 아버지의 지역구 가나가와현 제11구를 물려받아 28세의 나이로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고이즈미 마타지로, 고이즈미 준야, 고이즈이 준이치로에 이어 가문의 4대 연속 중의원 전통을 이어간 고이즈미 의원은 자민당 내 우익 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작년 12월 재선에 성공했고, 자민당 청년국장까지 맡고 있다.

고이즈미 의원은 인터넷 선거 운동을 내세우는 다른 젊은 정치인과 달리 직접 지역구를 발로 뛰며 유세를 펼치며 표심을 얻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01년부터 5년간 정권을 잡았던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집권하는 동안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하며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렀던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우익 인사다.

고이즈미 의원 역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지난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고, 아베 신조 총리의 신임도 두터워 이번 정무관 인사에서 내각 입성에 성공했다.


자민당의 젊은 정치인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일본의 차세대 총리 후보로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만큼 자민당 내 견제 세력도 많고 아버지의 후광 덕분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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