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vs. 아베, 누가 더 '비호감'일까?

한국갤럽, 주변 5개국 정상 호감도 조사 결과

등록 2013.10.07 18:16수정 2013.10.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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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가 지도자 중 우리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도자는 누굴까? 비호감 지도자는?

한국갤럽이 최근 한반도 주변 5개국 정상의 호감도를 물은 결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71%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 아베 총리가 3%를 얻어 5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베 총리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항목에서 8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김정은 국방위원장(86%)보다 높은 숫자다. 반면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9월 정상회담 이후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를 바탕으로 5개국 정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를 살펴보자.

오바마에 호감도 1위- 아베 비호감도 1위  

한국갤럽이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에게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호감 간다' 71%, '호감 가지 않는다' 14%였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미국 사회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합의 불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되는 등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와는 무관하게 한국인 열 명 중 일곱 명은 오바마 대통령에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갤럽은 밝혔다. 조사결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연령별 호감도는 20대(82%)에서 가장 높았고 30대(66%)와 40대(6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48%, '호감 가지 않는다' 25%였으며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남성(54%)이 여성(42%)보다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호감을 표했으나 저연령일수록 비호감 의견이 많아 특히 20대에서는 비호감(44%)이 호감(29%)을 앞섰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31%, '호감이 가지 않는다' 31%로 호감-비호감 비율이 동일했다. 열 명 중 네 명(38%)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어서 다른 주변국 정상들에 비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이 다소 생소하게 느끼는 것으로 갤럽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 8월 5~8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9월 23~26일 조사에서 푸틴의 호감도는 5%포인트 오르고 비호감은 5%포인트 줄어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9월 초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푸틴 대통령과 만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에는 푸틴의 한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남성(38%)이 여성(25%)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6%)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6%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2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우리 국민 62%는 김정은 위원장을 '호전적인 인물'로 생각했으며, 10%만이 '평화지향적'이라고 답했고 27%는 의견을 유보한 바 있다.

아베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89%)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3%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주변국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정치 지도자 개인 이미지뿐 아니라 그 나라의 국가 이미지, 과거 역사적 배경과 현재 우리 나라와의 정치외교적 관계,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 등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베 내각은 최근까지도 아시아 침략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국수주의적 태도를 견지해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변국뿐 아니라 자국민들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개인(작성자 본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첨부파일 G20131007_6.jpg
#오바마 #아베 #시진핑 #푸틴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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