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불국사에서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봉주와미래권력들(미권스)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서 열린 '신라불교문화영산대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신라문화제의 하나로 열린 이날 영산대제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불국사가 주관한 행사로 올해 41회째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불국사 주지인 성타스님과 최양식 경주시장 등 1000여명이 참가해 불국사 경내인 범영루 앞 광장에서 봉행됐다. 참가자들은 신라 23대 왕이자 불교를 신라의 종교로 선언한 법흥왕을 비롯해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 재상, 불국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표훈 대사, 불국사의 안정에 기여한 월산성림 대종사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등 5인을 기렸다.
영산대제에서 성타 스님은 "불국사를 창건하고 중창하신 선조님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가정과 개인의 행복을 기원하자"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법흥왕과 같은 반열에 올려져 있는 것이냐며 불교계의 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불교계의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 @azo*****는 "불국사 내 영산대재 무대에 박정희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깜짝 놀랬음"이라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 @what*******는 "경주 불국사 41회 신라불교영산대재 무대에 박정희(다까끼마사오) 초상화가 걸려, 불교계는 친일파를 숭배하는가? 공식적으로 해명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네티즌은 "불국사 영산대제에 박정희 그림이 있는 이유는 그가 불국사를 중창했기 때문이라는데 화재로 타서 재건한 남대문엔 명박이 사진 걸어야 하나요"라며 조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