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수사과장 증인출석에 고개 돌리는 최현락 수사국장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당시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유성호
앞서 의원 질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성한 청장과 최현락 경찰찰청 수사국장을 질책했다. 최 국장은 당시 경찰의 수사를 지휘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었다. 지난 10일 열린 김용판 전 청장의 공판에서 검찰은 최 국장 기소 가능성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김 전 청장 다음으로 총책임자 역할을 했으며 국정원 직원들과 수차례 통화했기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최 국장은 경찰청장, 대통령, 동료경찰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국장으로 있어야할 사람이 아니다"며 "법원 판결이 나거나 의혹이 해명된 뒤에 승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제는 보직에서 사임해라"고 질타했다.
김현 민주당 의원도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 국정원 직원이랑 통화한 게 잘 한 것이냐"며 "일말의 가책은 없나, 허위 발표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아무런 생각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성한 청장을 향해 "사건 당시 재임 중이 아니라고 답변하는데 이제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전 국민의 관심사"라며 "경찰의 수장으로서 아무런 책임감이 없나"고 말했다.
이에 이성한 청장은 "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재판 종료와 함께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재차 김 의원은 "비겁하게 자리에 연연하고 싶냐, 오늘 하루 똑바로 대답해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성한 청장을 두둔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재판을 하고 있으니 그때까지 국민과 국회의원 모두가 지켜봐야 한다"며 "어떤 예단도 정치적 공방일 뿐이지 국민이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참기 어려운 발언을 들으면서 이성한 청장이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니 중심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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