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항으로 떠나는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의 대형 크루즈
문주현
17일 인천항에서 출발한 십만대권 프로젝트'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께 젊은 작가 24명이 강정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3월 강정에 책마을을 만들자는 제안식이 서울에서 열렸고, 4월에는 강정 현장에 평화책방 1호점이 강정마을 사거리에 오픈했다. 6월에는 '십만대권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콘서트가 열렸고, 불과 4개월 만에 책 3만 5000여 권이 모였다.
작가들이 해군기지로 기억되는 강정을 책이 함께하는 평화의 마을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십만대권 프로젝트'에는 사진작가, 기자, 시민 등 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불가능에 가깝던 상상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 함께한 김선우 시인은 "작가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이 서로를 믿고 무엇을 자신은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사람들이 모였고, 그것이 그물이 되어 비로소 평화를 낚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노력에 출판사들도 응답했다. 민음사, 창비 등 주요 출판사들도 강정에 평화도서관을 짓겠다는 이야기에 컨테이너 4동을 기증하여 통물도서관의 토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