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은 없던 말을 지어냈다.
박정훈
에일리 사건으로 본 언론들의 모습은 참혹했다. 소위 메이저 신문사부터 영세한 매체들까지 전부 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저널리즘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생각 안 하는 내용과 제목의 기사를 썼다. 어느 한두 매체나, 기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연예부 기자 또는 인턴기자에게 하루에 30~40개의 기사를 강요하는 행태, 소위 '검색어 기사'(검색순위 높은 키워드를 주제로 쓰는 기사)가 당연시되는 환경, '조회수 대박'을 위해 연예인의 인권이나 사생활은 생각하지도 않는 분위기가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대중은 성숙해지는데, 언론이 오히려 그걸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언론의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만 소비되는 선정적이고 질 떨어지는 '검색어 기사'만 난무하고 있다. 언론들의 자정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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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사건, 또 하나의 가해자는 '언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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