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피켓시위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14년도 예산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정당해산 청구 철회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남소연
오병윤·김선동·이상규·김미희·김재연 등 통합진보당 의원 전원은 검은 글씨로 '민주'라 적힌 마스크를 썼다. 진보당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대한 항의 표시다. 김선동 의원은 연설 중 새누리당 의원들이 박수를 칠 때마다 '정당해산철회'라 적힌 피켓을 들어올렸다. 박 대통령이 국가기관 대선 개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는 내내 피켓을 내리지 않았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오전 9시 40분 께 국회 본관 앞에 도착하자 '정당해산철회'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은 1분에 한 번 꼴로 박수를 쏟아냈다. 30여 분 가량 총 35회의 박수를 쳤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연설을 듣는 중간중간 5~6차례 가량 박수를 쳤다. 반면, 민주당·진보당·정의당 의원들은 단 한 차례도 박수를 치지 않아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시정연설 도중 "내용이 너무 실망스럽다"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시정연설이 모두 끝난 후, 민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한길 대표는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말씀은 많았지만 정답은 없었다"며 "미지근한 물로는 밥을 지을 수 없습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김 대표는 시정연설 도중 5분 여간 본회의장에 퇴장했다가 다시 입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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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수세례... 민주 침묵, 안철수 6번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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