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문재인 의원 소환 등 현안에 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마친뒤 목을 축이고 있다.
남소연
처리 시한을 이미 넘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폐기시한이 임박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맞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황 장관 해임건의안과 황찬현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인준 문제를 연계, 이들을 동시 상정하는 타협안을 전달한 바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직권상정 카드를 내세우면서 맞서왔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22일 종전의 입장을 선회, 이 문제를 놓고 민주당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 당은 이들 안건의 상정 순서를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상정된 안건을 먼저 처리한 뒤 상대 당이 단체로 퇴장해 다음 안건을 부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새누리당이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타협안 수용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임명동의안·해임건의안 '빅딜' 가능할까... 양당 원내사령탑 서로 '압박'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황찬현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처리 가능성을 시사하며 민주당 측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시한이 계속 지나가고 있다, 저희 원내대표단도 협상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역시 소득이 없다"면서 "여야 합의처리가 가장 원만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원내대표는 "행정기관 수장을 임명하는 인사문제까지 정치적 거래 수단 돼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타협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오늘도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종국에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다.
또 "모든 사안의 출구를 막은 '마비법(국회선진화법을 의미)'도 직권 상정 유연성을 인정한다"면서 "사정 중추기관인 감사원장 공백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 야당은 국정 한 책임자로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1일 검찰에 의해 추가로 밝혀진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성 트위터 글 121만 건과 법무부의 외압 의혹 등을 거론하며 황교안 법무부장관 등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파껍질처럼 끊임없이 드러나는 불편한 진실이 우후죽순처럼 드러나는 데도 박근혜 정권과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다려달라'는 말로 일관하며 의구심만 키우고 있다"며 "말로는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실제로는 철저한 수사방해와 외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나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 대선 불법 개입으로 기소된 직원들의 댓글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는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하나도 없다"면서 "국민들의 요구인 특검 도입과 진실 은폐·외압 행사의 당사자인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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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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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장관 해임안-감사원장 인준안 '빅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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