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 물들었나?틀니를 뺀 남은 치아에, 치면세균막이 어디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착색을 하고 나서, 거울을 보여주며 작은 손전등으로 그 부분을 비춰서 설명하는 중
정민숙
나는 작은 손전등을 들고 다니며 착색된 부분을 비추면서, 한 분씩 거울을 통해 어느 부분에 치면 착색이 되었는지 알려드린다. 주로 치아와 치아 사이, 가지런한 상태의 치아보다 삐뚤빼뚤한 상태의 치아 사이, 앞으로 튀어나온 치아 뒤에 조금 들어가 있는 치아들(주로 두 번째 앞니들), 치아와 잇몸 사이 등에서 착색 상태가 나타났다. 그 부분들이 바로 음식을 섭취한 후 3분 정도의 시간에 세균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물질이라고 설명한 후 칫솔로 닦아내는 것들이라고 말해준다.
"70년, 80년 넘게 이를 닦고 있는데 왜 치아를 보존하지 못하고 빠지게 만들어서 지금 이 상태가 되었을까요?"라고 말하면 모두들 끄덕거리며 올바른 칫솔질을 배워야 하는 것에 동의한다. 지금 물들어 있는 그런 부분들을 소홀히 하여 세균들이 그 부분에서 음식물 속의 당분을 먹고 치아와 잇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배출하고 증식하는데, 입 안의 다른 물질들과 결합하여 48시간 정도가 지나면, 돌처럼 단단한 치석으로 변해 치아에 달라붙어 턱뼈를 파괴하여 결국엔 치아를 뽑게 만든다. 또 충치를 만들어 역시 충치 마지막 단계엔 치아를 뽑게 만든다. 그래서 치석은 칫솔로 제거할 수 없으니 치과에 가서 제거를 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사람은 태어나서 보통 12세~13세가 되면 이갈이를 마무리하여 영구치열을 완성하는데 28개의 영구치를 가지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17세 정도부터 사랑니가 나오기 시작하여 4개의 사랑니까지 모두 나오면 32개의 영구치를 가진다. 나는 윗니 사랑니 두 개를 빼서 지금 현재 30개의 치아를 가지고 있다. 앞니는 보통 7세 정도에 이갈이를 하는데, 12세 정도 되면 작은 어금니들과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나온다.
어르신들 입 안에는 대부분 앞니는 남아 있고, 어금니들이 없어 크고 작은 틀니로 대체하였다. 먼저 태어난 앞니는 대부분 남아 있는데 늦게 태어난 어금니들은 왜 다 빠졌을까? 입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혀도 있고 볼도 있어, 혀도 제치고, 볼도 제치면서 치아 구석구석을 닦아 줘야 하는데, 칫솔의 위치를 제대로 대지 못하면 정말 닦기 어려운 곳이 어금니이기 때문이다. 특히 혀 옆에 있는 아래 큰 어금니들은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