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사제단 비판은 결국 '종북'

누리꾼 "부정선거하고 북한이 무슨 상관"

등록 2013.11.24 22:14수정 2013.11.24 22:14
1
원고료로 응원
새누리당 비판 능력은 결국 '종북 프레임'이다. 지난 22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 때 박창신 신부가 "NLL(북방한계선)에서 한미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강론한 것을 두고 '종북사제단'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북한을 옹호하는 언행을 하는 신부들이 사제단 이름으로 활동하는 데 개탄한다"며 "북한과 통합진보당과 유사한 주장으로 국가와 사회를 분열로 이끄는 게 아닌가 유감"이라며 사제단을 사회 분열세력에 비유했다.

그는 이어 "사제단의 일부 사제단은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종북 성향을 국민에게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묵묵히 사제의 길을 걷는 다수 사제와 이를 믿고 따르는 신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사제단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부정선거하고 북한이 무슨 상관"

특히 "과거 KAL기 폭파사건 주범인 김현희를 조작이라고 하고,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등 주요 현안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혼란과 분열에 몰아넣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북한의 3대 세습이나 인권문제에는 침묵하는 이율배반적 모습을 보여 종북사제구현단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사제단을 '종북세력'으로 매도했다.

새누리당이 사제단을 '종북사제구현단'에 비유하자 누리꾼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누리꾼 '솔라****'는 "하다 안 되면 종북이구나"이라고 했고, 'yi**'는 "종북이라는 말을 쓰는 새누리야말로 국론분열 주동자로 정권 유지와 권력에만 눈이 뒤집힌 귀태 집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누리꾼은 "북한 3대세습 비판 운운하는 사람들아. 북한 비판이 무슨 너희 부정선거 자격증이라도 되나! 그럼 북한 3대 세습 비판하면 너희 스스로 범죄 인정하고 빵에라도 갈거냐!!"라고 따져 묻고. "어처구니없는 사람들!! 부정선거하고 북한하고 대체 무슨 상관이냐!! "고 질타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신부들이 자신의 책임을 제대로 했는지 신중히 봐야할 것 같다"(@hin****)며 사제단 시국미사를 비판했다.


이정현 "사제단 조국이 어디냐"vs 조국 "종북좌빨로 겁박하는 조국은 내 조국 아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사제단에 대해 "조국이 어디냐고"고 따져 물은 것에 대해 조국 서울대 교수(@patriamea)는 "조국의 조국 1. '이승만과 박정희 노선 외에는 종북좌빨로 몰아 겁박하고 마침내 찍어 내는 그런 조국은 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니다"며 "'국정원과 군부가 불법선거개입을 조직적으로 자행하고 권력이 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그런 조국은 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5·16과 5·17의 조국이 아니라 4·19, 5·18, 6·10의 조국이다"고 응수했다.


민변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도 "조국은 당연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지요. 국민주권주의를 부정하는 청와대의 조국은 도대체 어디인가요"라고 말했다. 정중규 가톨릭 뉴스<지금 여기> 편집위원은(@bulkoturi) "전두환은 직선제 요구에 4·13호헌조치로 맞서다 6월항쟁 불렀는데, 그 사이에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종철고문사조작 폭로가 있었고 그것이 기폭제가 되었다"며 "천주교사제들의 '이명박 구속, 박근혜 사퇴' 요구를 호도하는 박근혜 정권, 파멸은 오만에서 시작됨을!"이라고 경고했다.

박창신 신부 " 어떤 비판에도 대통령 퇴진 운동할 것"

한편, 박창신 원로신부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의 핵심은 선거에서 '종북몰이'해서 국가정보원을 이용한 현 정부에 있지 않느냐.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해, '종북'논란과 상관 없이 박 대통령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신부은 또 "이 노인네가 한 마디해서 잡아가면 잡혀가는 것이다. 박 대통령 퇴진 운동 없이는 정권 교체는 없다"면서 "어떻게든 여론몰이를 해서 또 속여 정치할 것이다. 이번에 크게 국민들이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이 대통령 퇴진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말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오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 #새누리당 #종북 #대통령물러나라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