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에서 미성년자들의 음주 단속해야

[주장] 축제 기간 고등학생들 말썽 많아

등록 2013.11.27 20:40수정 2013.11.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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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 대학교 부스 대동제 기간 한 대학교 부스에서 주점을 열고있다. ⓒ 박인규


대학가에서 축제가 열리는 따스한 봄의 계절 5월. 글쓴이가 다니는 인하대학교에도 지난 5월 13일에서 16일까지 연례행사인 '대동제'가 열렸다. 대동제(大同祭)란, 다함께 크게 어울려 화합한다는 뜻으로 전국의 각 대학에서는 매년 5월 각종 공연이나 전시,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글쓴이 또한 대동제 기간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칵테일, 맥주와 같은 술을 파는 몇몇 부스에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버젓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엄연한 미성년자들인데 부스들이 신분증 검사도 하지 않고 매출에만 급급해 암묵적으로 판매를 부추긴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또한 밤에는 고등학생들의 흡연과 폭언,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의 무질서한 행태까지 더하여 대동제를 구경하는 일반 행인들에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실제 축제 기간 대학교를 찾은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을 집단 폭행 했던 사건이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던 만큼 이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축제가 끝나면 교내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관련 문제로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잠깐뿐이고 같은 문제가 매년 되풀이 되는 상황이다.

물론 대학 내에 규찰대가 있기는 하지만 수많은 관람객들의 단속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언제까지고 대학가의 주점들과 교내 부스들의 양심에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인근 경찰서와 협력하는 방안과 같이 축제기간 고등학생들의 음주 단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축제를 주관하는 대학교 측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대동제의 원래 의미인 화합의 장은커녕 고등학생들의 일탈과 말썽의 장소로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따라서 차후의 대동제를 위해서라도 대학의 대책 마련은 시급하다.
#대학 축제 #대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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