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도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가 묵살 당한 뒤, 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를 규탄한다고 했다. 사진은 김재명 본부장이 회견문을 읽고 있는 모습.
윤성효
김재명 본부장은 "노동자들이 경남도청과 노동정책을 두고 공식 대화를 요청해왔고, 김태호 전 지사 시절부터 논의해왔으며, 김두관 전 지사 때는 실질적으로 '보호자없는병원 사업'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며 "그런데 홍준표 지사 때는 대화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홍 지사는 말로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하겠다고 한다"며 "창원 거제 양산 김해 등은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홍 지사의 노동정책은 부재한 상황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외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장은 "요양보호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은 "지자체들은 공공부문 기간제 근로자들을 교묘하게 365일에서 1~2일 모자라게 계약하고 있다"고,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적극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 묵살 규탄"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의 요구를 수렴하여 지난 11월 11일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제도개선 10대 요구를 밝히고 경상남도와 협의를 요청하였다"며 "하지만 경남도는 김태호 전 지사, 김두관 전 지사 때에도 진행해 왔던 협의를 거부하고, 정무부지사와의 면담도 거부하고 있다. 한마디로 독불 행정의 전형이며 노동자들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도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하여 조사한 지난 2012년 9월 '경남 고용실태 조사분석'에 따르면, 비정규직 대책으로 차별시정제도는 인지도가 낮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당대우, 차별적 대우를 느끼는 비정규직이 많으므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 권한이 없는 지자체에서 최저임금, 사회보험 가입 등 법적 규제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캠페인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담센터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남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의 2014년 예산을 삭감하여 오히려 학술연구용역사업의 결과를 스스로 역행하는 결과를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