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지게차 창원공장, '깡통공장'으로 만들 건가

민주노총 경남본부, '물량 해외 이전 중단' 요구하며 공동투쟁 결의

등록 2013.12.04 17:16수정 2013.12.04 17:16
0
원고료로 응원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와 클라크지게차노동조합(위원장 정지용)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클라크 지게차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국내산업 공동화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확대간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많이 먹었다 아이가, 같이 나눠 먹자"고 외쳤다.

a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a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정지용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와 협의도 없이 중국 공장 등에 생산물량을 넘기고 있다"며 "지난 9월부터 부분파업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9월 5회, 10월 10회, 11월 3회에 거쳐 이 날도 잔업거부를 하는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사측은 국내는 임금이 비싸니까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돌려 생산하고 있는데, 창원공장에서는 한때 연간 1만2000대를 생산해 오다 점차 물량이 줄어들었다"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신천섭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지금 연말인데, 클라크 노사는 올해 임금 협상도 끝나지 않았고, 사측은 국내공장 축소를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온 것 같다"며 "그동안 중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지은 것을 보면 치밀하게 준비를 했던 것 같고,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사측은 현재 51%인 지게차 생산의 해외 비중을 2017년까지 85%까지 늘릴 예정이라는 것"이라며 "이런 사측의 행위는 클라크 지게차 창원공장을 '깡통공장'으로 전락시키는 일련의 행위"라고 밝혔다.

a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또 민주노총 본부는 "사측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사용자의 방어적 수단인 직장폐쇄를 운운하며 헌법을 유린했다"며 "이미 공격적 직장폐쇄는 지난 8월 법원에서 위법으로 판결했는데도 불구하고, 클라크 사측은 노조에 대해 '때려야 조용하다'는 식의 전근대적 사고로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본부와 클라크지게차노조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자본철수를 협박하는 악질자본 클라크지게차를 규탄하고, 부당노동행위와 해외물량 이전을 중단시키는 공동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지게차 창원공장은 삼성중공업 지게차 사업부로 시작해, 1990년 클라크(미국)가 인수했고, 2003년 국내기업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가 인수했다. 영안모자는 2005년 중국, 2011년 멕시코에 지게차 공장을 설립했다.


클라크 사측은 지난 7~8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전산설비를 경기도 부천에 있는 본사로 옮기는 작업을 시도하자 노동조합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a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a

지게차를 생산하는 클라크머티리얼핸들링아시아가 창원공장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속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일 낮 12시30분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열고 "클라크 사측은 해외물량 이전 협박 중단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클라크 지게차 #백성학 회장 #영안모자 #창원공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봉 천만원 올려도 일할 사람이 없어요", 산단의 그림자
  2. 2 '라면 한 봉지 10원'... 익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3. 3 은퇴 후 돈 걱정 없는 사람, 고작 이 정도입니다
  4. 4 구강성교 처벌하던 나라의 대반전
  5. 5 기아타이거즈는 북한군? KBS 유튜브 영상에 '발칵'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