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윤원득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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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한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의 윤원득 박사는 "올해 7월 남해 득량만이라는 곳을 조사한 결과 새우조망에 보름달물해파리가 어획됐다"면서 "약 10분 정도 작업을 했는데 약 2t의 보름달물해파리가 어획됐으며 잡고자 했던 새우나 물고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올해 5월 중순 동중국해 중서부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체가 엄청난 양으로 출현했다"면서 "평균 출현량은 만 제곱미터에 약 90개체, 최고 출현량은 약 300개체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 모두 2013년도 한국 연근해에서 대량 출현해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대량 발생원인과 피해대책, 한국 연안 생태계영향연구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윤 박사는 "보름달물해파리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빈도를 비교해보았을 때, 7월까지는 보름달물해파리의 출현이 우세하다가 8월부터 11월까지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파리 생리에서부터 해파리 이동예측, 해파리 피해에 따른 대응방안, 해파리 독성 및 그에 따른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 해법을 찾는 게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강독성 대형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연안의 부영양화로 그 개체수가 급증해 한국과 일본으로 몰려와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일본 대표로 나선 가토 오사무씨는 "2013년 일본에서 실시한 거대 해파리에 대한 프로젝트 조사 결과, 많은 거대 해파리들이 동쪽 중국 해역에서 처음 발견됐다"면서 "수치는 작년 조사 때와 비슷했지만 크기는 작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로 나선 청 지아화씨 역시 "올해 중국 연구원들은 꾸준하게 동쪽 중국바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각 개체에 대한 크기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출현빈도 및 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므로 시료의 확보 및 독성 파악, 이동경로 추적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는 처음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가해 삼국 간 해파리 관련 정책 입안 및 대책 마련의 첫걸음을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워크숍은 같은 피해국인 일본의 지지를 등에 업고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중국을 대책 마련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워크숍 후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대책을 논의하는 프로그램을 넣으려고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취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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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훑었는데 해파리 2톤 잡아... 대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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