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찾은 10cm... 이것 참 괜찮네

대구미술관, 15일 어쿠스틱 콘서트 열어

등록 2013.12.16 11:32수정 2013.12.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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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대구미술관(관장 김선희) 로비 어미홀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즈음해 10cm와 함께하는 애니마믹 어쿠스틱 콘서트가 열렸다.

미술작품이 있는 미술관은 은은하게 들려나오는 음악 소리를 흔하게 들어도 콘서트는 익숙지 않은 것이 보통인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이기도 하다.


전시관에서 미술작품을 보면서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를 아주 싼 가격에 품격 있게 공연을 관람한다는 점에서 시작 1시간 전부터 입구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고, 로비에 마련된 객석도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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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공연 모습 10cm 어쿠스틱 공연 모습. 자신들의 히트곡인 아메리카노, 안아줘 등을 불러줬다. ⓒ 김용한


사실 이번 공연은 미술관에 입장하는 입장료 2000원만 내면 미술 작품도 관람하고,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 같았다.

이번 공연은 10cm, 여성 인디그룹 프렌치노트와 대구 지역에서 버스킹 버스커로 널리 알려진 마쌀리나까지 참여해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공연은 '애니마믹 비엔날레 2013-2014' 참여 작가인 정문경의 작품(Arbor Habor)의 전시 개막을 알림과 동시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로비에 마련된 작가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여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도 포함된 행사였다.

미리 크리스마스가 된 대구미술관에서의 콘서트 행사를 보기 위해 각층 로비 난간을 선점하거나 관람하기 좋은 공간을 선점해 폰카나 디카를 준비해 가수들의 모습을 담는 풍경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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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쌀리나 6인조 밴드그룹인 마쌀리나. 대구의 버스킹 버스커의 시장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를 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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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디그룹 프렌치노트의 공연 모습 미술 전시도 보고 여성 인디그룹 프렌치노트의 공연도 볼 수 있는 미니콘서트의 광경 ⓒ 김용한


공연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고, 마지막 공연 주자로 나선 10cm는 <안아줘요> <눈이 오네> < Good Night > <아메리카노> 등 히트곡을 들려줬다.

지역에서 버스킹 버스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6인조 밴드 마쌀리나(리더 홍반) 보컬 태훈(26)씨는 "미술관에서 전시회도 관람하고 대구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보고 미술관을 방문했다는 박상완(성서)씨는 "유명한 가수 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고, 들으면 마음 편한 곡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이 많이 와 닿았다"고 평했다.

10cm 공연을 보러왔다고 한 정순영(범물동)씨도 "미술관에서 하는 것이라 다른 전문 공연장과는 달리 음향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은 있으나 미술관이 주는 느낌 때문에 색다르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주관했던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실장은 "미술관의 전시를 알려야 할 때 문턱이 높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줄여가고,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계속적으로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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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전시회장 광경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연도 보고 전시공간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 김용한


대구미술관은 개관(2011년 5월 26일)에 정명화 초청 콘서트를 가진 바 있고, 개관 1주년을 기념해서는 수준급 연주자 에라토 콘서트, '한젬마, 박종훈과 함께 하는 애니 콘서트(2013년 12월 7일)를 개최한 바 있다.

삼덕동에 위치한 대구미술관. 대중교통편이 협소하게 편성되어 있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으나 대박을 터트린 쿠사마야오이 특별전 이후 미술과 음악의 접목인 콘서트라는 점에서 향후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미술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문턱을 낮추기 위해 미술과 음악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대구미술관 #마쌀리나 #프렌치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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