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19세 대체인력 투입된 지하철에서 사망사고

15일 밤 9시경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80대 여성 문에 발 끼인 채 출발

등록 2013.12.16 01:18수정 2013.12.1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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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수서KTX 분리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체 인력을 투입한 차량에서 승객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경 서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열차에서 내리려던 8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는 가운데 승객의 발이 문에 끼인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청사역은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사고 차량의 기관사는 철도공사 안산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이고, 열차 차장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체투입된 19세 한국교통대 철도대학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기관사는 열차의 맨 앞에서 운행을 담당하고 열차차장은 열차 맨 뒤 차량에서 승객의 탑승 상황이나 출입문 상황을 점검해 기관사에게 출발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철도노조는 "돌아가신 분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 중이지만 이번 사고는 분명 대체인력 투입과 관련이 있다"며 "열차 운행의 안전을 위해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철도공사(코레일)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대체인력 투입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철도대학 재학생 238명을 비롯해 6000여 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철도대학 측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학생들에게는 하루 평균 4∼5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실습 학점을 주기로 했다.

이들 대부분은 열차에 탑승해 기관사와 교신하며 출입문 개폐 조작·출발 신호 전달, 중앙 관제와의 무선 교신, 여객 안내방송 등 열차 운행을 보조하는 차장 역할을 하고 있다.
#철도파업 #코레일 #4호선 #과천청사 #철도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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