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용) 학교에 대한 만족도 조사 창학부모 만족도 조사 역시 학생 만족도 조사와 마찬가지로 그 누구든 학교를 검색하고 학년반번호를 차례로 클릭하면 설문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부영
혹시나 해서 이웃학교에도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나 이웃학교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설문조사 창이 다 열려서 설문조사를 할 수 있게 돼 있었습니다. 교사 뿐만아니라, 이웃학교의 학부모로도, 학생으로도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온라인 설문조사로 알맞을까요?
양심을 믿고 시행하고 있다는 온라인 만족도 조사그래서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의 학교평가 온라인 설문조사 담당 연구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렇게 창이 쉽게 열리면 문제가 있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담당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답합니다.
그러면서 저더러 어떻게 다른 학교에 들어가 악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느냐고 역정을 냅니다. 담당 연구사는 올해 전체 학교가 시행하기 때문에 만족도 평가를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게 생각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양심을 믿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허술한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양심을 믿고 설문조사를 한다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보고한 것과 표집반이 다를 경우와 같은 이메일과 동일 IP로 들어온 것을 거를 수 있는 장치는 돼 있다는데, 이것도 모든 학교를 다 조사해서 거르는게 아니라, 평균치를 유난히 벗어난 경우에만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누가봐도 이렇게 누구나 들어가서 할 수 있는 온라인 평가는 문제가 많습니다. 수년째 진행해와서 시스템이 안정이 되어있다는 교원능력개발평가도 참가율을 높인다고 교사가 학생들 생년월일로 학생의 평가를 대신하기도 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마당에, 이번 평가는 아무 개인정보가 없어도 들어갈 수 있으니 문제가 없을 수 없습니다.
올해 유난히 과열이 되고 있는 학교평가특히 올해 학교평가는 그동안 해 오던 평가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학교마다 과열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다른 교육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학교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학교평가에 들어가는 것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도 그럴 것이 2월 27일자 학교 평가 기본계획 알림 공문에는 작년까지 하던 '학교장경영능력평가를 학교평가에 포함한다'고 돼 있었습니다. 9월 16일자 공문에 다시 '학교장경영능력평가를 올해부터 폐지'한다고 하고, 학교성과상여금 지급을 위해서는 필요한 경우 학교평가 자료를 일부 활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학교장들은 학교장 경영능력평가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더욱더 학교평가로 학교장경영능력을 평가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