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북·미 평화협정 체결해야"

<워싱턴 포스트> 기고글에서 밝혀... "북핵 문제 진전은 대화가 유일한 방법"

등록 2013.12.17 12:08수정 2013.12.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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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하여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대화가 유일한 방법이며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그 전 대사는 16일(현지시각)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북한에 억류되었다 풀려난 메릴 뉴먼이 성명에서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한국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은 북한의 우려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나는 북한에 미국과 대화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한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이를 지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북한의 초청으로 2차례 북한을 방문한 뒤 미국과 대화 재개를 원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으나, 안보담당 참모로부터 '악행에 대한 보상이 될 수도 있는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레그 대사는 이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은 평화적인 관계만 확신한다면 자신들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고 거듭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먼의 성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직 격렬한 상태에 있는 북한과 궁극적으로 한국 전쟁을 끝내는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비핵화를 진전시키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웬디 셔먼 차관이 북한을 효과적으로 잘 다루어 왔지만, 그들의 협상 기술을 이제는 이란에서 북한으로 옮기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레그 전 대사는 "우리가 이러한 중요한 목적(비핵화)을 위해 고위급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협상은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거듭 북·미 간의 평화 협정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그레그 #북미 평화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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