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환경이 어려우나 항상 미소를 잃지않는 네팔의 어린들의 환한 미소
최오균
이러한 네팔 어린이들의 사정을 주한 네팔관광청한국사무소장 케이피 시토울나씨로부터 전해들은 자비공덕회 회원들은 2010년 새 학기부터 최초 12명의 어린이를 선정하여 12년간 매월 1000루피의 학자금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1회성으로 끝나는 후원보다는 어린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을 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본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하여 사회에 진출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자비공덕회에서 후원을 받는 네팔 어린이들은 네팔 동부 끝 칸첸중가 기슭 자바 코하바라(Jhpa Kohabara)오지에 위치한 버드러컬리학교 인근 마을에 있는 가난한 아이들이다. 버드러컬리 학교는 케이피 시토울나 씨의 고향에 위치한 학교로 그 역시 이 학교를 졸업하였다. 마침 그의 친구가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재직을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다.
자비공덕회 회원들은 각자 가정에 보시함을 비치하고, 매일 기도를 하며 그날 하루 부처님의 자비 행을 실천하기 위해 정성껏 후원금을 보시함에 넣는다. 그리고 모아진 성금을 매월 기도법회에 참석하여 전달하거나, 사정상 법회에 참석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은행계좌로 송금을 하고 있다.
후원 학생, 12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 이러한 회원들의 정성어린 기도가 통했을까? 그동안 매년 자비공덕회 회원 수도 한두 명씩 점차 늘어나게 되었고, 보시금도 조금씩 더 모아지게 되었다. 자비공덕회는 보시금이 늘어나는 대로 후원 학생 수를 매년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금씩 늘어난 후원학생 수가 지난 12월 현재 100명을 넘어서게 되었다.
후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중고등학생 70명, 전문대학생 30명으로 2010년 최초 후원 12명보다 무려 88명이나 늘어났다. 이렇게 후원 학생 수가 증가되게 된 것은 부처님의 자비 행을 실천하고 있는 이 작은 단체의 정성어린 소식을 답지하고, 국내는 물론 멀리 해외에서도 한 분 두 분 후원을 계속해서 보내준 덕분이다.
네팔 어린이들의 현지 후원학생 선발은 7명으로 구성된 현지 운영위원회에서 아이들의 가정환경, 향학열 등을 감안 엄선하여 한국자비공덕회로 보내면, 재심을 통하여 최종 선발을 하게 된다.
학자금 전달은 현지 학교와 한국자비공덕회 공동명의로 개설한 현지은행계좌로 매달 송금을 한다. 그리고 그 송금액은 직접 어린이들의 통장으로 매월 1000루피씩 이체하여 전달된다. 학생들은 1년에 한 번씩 자비공덕회로 감사편지를 쓰기도 한다. 이러한 업무는 현지학교와 자비공덕회원의 봉사로 하기 때문에 송금수수료를 제외하고 회원들이 모은 성금 전액이 아이들의 학자금으로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