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소속 농민들이 19일 오후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민주주의 수호, 쌀목표가격 23만원 쟁취를 위한 나락반납투쟁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이재석 의장과 하원오 부의장 등 농민들은 이날 오후 1시경 기자회견을 위해 트럭에 싣고 온 나락을 내리려고 했는데,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막으려고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농민들은 나락포대에 새누리당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의 얼굴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나락포대 겉면에 쓴 "안녕하지 못합니다"는 글자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박근혜 부정당선 1년, 안녕하지 못했다"전농 부경연맹은 "박근혜 부정당선 1년 우리는 안녕하지 못했다"며 "사상 유례없는 관권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는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의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처한 박근혜정권은 '유신독재 부활' 카드를 꺼내 들고 모든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들의 저항을 짓밟아 나섰다"며 "박근혜정권의 폭압은 내란음모조작, 진보당 해산청구, 전교조.공무원노조 등 진보정치와 진보운동에 대한 대대적 종북몰이와 공안탄압에 기초한 민주주의 말살 책동으로 집중되었다"고 덧붙였다.
'쌀목표가격 23만원 인상'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지금 칼바람 몰아치는 국회 앞 노숙농성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쌀생산비 보장, 목표가격 23만원 쟁취를 위한 농민들의 투쟁이 줄기차게 전개되고 있다"며 "쌀값은 농민값이라는 말은 결코 빈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쌀목표가격(조곡 80kg)을 기존 17만4083원에서 17만9686원으로 추가 인상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농민들은 "이는 수치놀음에 불과하며 농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현재의 시세라면 농민들은 변동직불금을 한 푼도 수령하지 못하고, 수치 몇 개 바꿔 국민과 농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농 부경연맹은 "겨울 한복판, 칼바람 부는 아스팔트, 쌀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농민들의 투쟁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쌀목표가격 23만원을 반드시 쟁취하고 말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