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 대선, 공화당 정권 탈환 가능할까

공화당의 크리스티 주지사, 대선 가상대결서 민주당 힐러리에 오차범위 내 앞서

등록 2013.12.28 08:47수정 2013.12.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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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8년 만에 공화당이 다시 정권을 탈환하는 것이 가능할까?

여론의 관심이 차기 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대선 행보에 쏠려 있는 가운데,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힐러리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이 지난 16일에서 19일 사이 전국의 등록 유권자 950명을 상대로 ORC인터내셔널서베이와 함께 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크리스티 주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46%에 달해 양 예비 유력 후보는 오차범위(3%)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예상외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을 앞선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CNN의 키팅 홀런드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그는 특히 핵심적 집단인 무당파층(independents)에서도 10명 가운데 약 6명꼴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공화당 후보군과는 달리 교외 지역 거주자와 고령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힐러리보다 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성별에 따라 지지자가 갈리는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인 크리스티 주지사는 남성 득표율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14% 포인트 앞섰지만, 여성 득표율에서는 10%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화당의 다른 대권주자 후보군들과의 가상대결에서는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은 8% 포인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1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릭 페리 현 텍사스 주지사도 각각 15% 포인트와 17% 포인트 차이로 눌렸다.


이밖에도 당내 강경보수파인 '티파티'를 대변해온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18% 포인트,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지난 공화당 대선 예비 후보였던 릭 센트롬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9%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힐러리 클린턴 #크리스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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