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새누리당 심판 위해 야권연대 하자"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제안... "야당 대표들이 우선 만나자"

등록 2014.01.20 16:02수정 2014.01.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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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영순 전 의원과 남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김진석 울산시당위원장이 1월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 야권연대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 박석철


야권의 전직 국회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이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빅 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와 관련,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1월 20일 6.4지방선거의 야권연대를 공식 제안했다. (관련기사: 야권, 울산시장 선거 놓고 빅매치 벌이나)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2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를 통해 6·4지방선거에서 박근혜-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 등에서 부산, 대구와 맞먹는 위상을 가진 도시 울산의 수장 자리는 3선 제한으로 박맹우 시장이 물러남에 따라 여권은 물론 각 야당이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보고 사활을 걸고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진보당의 이같은 야권연대 제안이 4개월 반 가량 남은 6·4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공동정책 가치연대, 반박근혜 선거연대 합의하자"

통합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순 전 의원을 지난 12월 17일 울산시장 후보로, 현직인 김종훈 동구청장과 윤종오 북구청장을 구청장 후보로 각각 선출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 등으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 때처럼의 야권연대는 어려울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제안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9년 4·29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새누리당을 이겼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울산 야당 대표자들이 우선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민생파탄 공안탄압 민주후퇴 노동탄압 역사왜곡 남북대결을 강요하는 박근혜-새누리당의 불통정치에 맞서 국민의 정책적 목소리를 담은 2014 울산야권연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며 "울산야권연대는 진보민주 공동정책을 마련하는 가치연대이자 반박근혜 선거연대를 성실히 논의하고 합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울산시민의 90%를 차지하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노동광역시 서민복지특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야당들의 단합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지금은 비상시국이므로 야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앉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어 "정중히 제안하고 자리를 만들겠다"며 "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등 울산지역 야당들 또한 박근혜-새누리당 심판과 견제를 위한 야권의 단결에 적극 호응해 주시리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를 전후해서 울산야당 대표자 회동을 시작으로 해서 진일보된 울산야권연대의 면모를 갖춰 나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야당들이 정당과 노선을 뛰어 넘어 단결해야만 국민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정선거 의혹을 덮기 위해 조작된 종북몰이로 야권분열을 획책해 6·4지방선거를 도모하려는 불순한 책략에 맞서서 야권이 힘을 모아 맞서 싸우자"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동자 서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드리기 위해 대동단결의 장에서 만나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처럼 통합진보당이 6·4 지방선거 울산야권연대를 제안하고 나섬에 따라 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등 나머지 야 3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또한 야권연대는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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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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