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아들에 대해 복귀를 종용하던 어머니가 자식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했다.
지난 4일 오후 4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소재 다세대 주택 3층에 발생한 이번 사건은 춘천의 한 군부대에 근무하던 A씨(24)가 복귀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늦장을 부리자 이를 염려한 모친 B씨(56)가 복귀를 독촉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집안에 있던 해머로 모친 B씨의 머리를 가격했고,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두개골 함몰로 인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사건 현장을 신고한 A씨의 형 C씨는 집밖으로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갔다 오니 모친 B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동생 A씨는 해머를 버리고 집밖으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인근 주택가에 있는 A씨를 검거했다. B씨는 고대 병원으로 이송중 심박수 저하현상이 발생,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회복되지 못하고 숨졌다. 한편 군인 신분인 A씨는 경찰에서 헌병대로 신병이 인도되었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 D씨는 "잠시 싸우는 소리가 났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이 있는 줄 몰랐다"며"한해가 시작되는 마당에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