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45년 만에 기록적 폭설... 사상자 속출

일본 수십년 만의 폭설... 전국서 4명 사망·600여 명 부상

등록 2014.02.09 09:34수정 2014.02.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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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내린 폭설로 인한 피해 소식을 보도하는 NHK뉴스 갈무리. ⓒ NHK


일본에 수십 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사망·부상자가 속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8일 일본 남해안의 저기압이 발달하여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과 나가노현 등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 도쿄 도심의 적설량이 45년 만에 27cm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대설경보를 발령했다.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도쿄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이 밖에도 도쿄 인근의 치바는 1966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32cm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9일 밤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 일본 당국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폭설로 인해 일본은 전국적으로 4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 다쳤다. 또한 300여 대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하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입학시험이 예정된 수도권 지역의 일부 대학은 시험 일정을 연기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시카와현에서는 얼어붙은 도로에서 요양원 셔틀버스와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노인 2명이 숨졌고, 나가노현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던 트랙터가 도로 옆 논으로 떨어지면서 운전사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시즈오카현에서는 택시 승강장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골절상을 입는 등 폭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9일 밤까지 눈이 계속 내리는 데다가 도로가 얼어붙고 눈보라도 거세질 것이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폭설 #도쿄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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