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암 바둑판 바위
청련암
행락객을 제지할 수 있는 위험표시 및 아무런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사인암 청련암 각주스님은 "여름철이면 행락객들과 한판 씨름하느라 혼을 다 빼놓을 지경"이라고 한다. 단양군청 및 명승 관리주체인 문화재청에 수차례 민원을 냈지만 그 때마다 참고하겠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금석문의 훼손이다. 사인암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명문이 새겨져 있다. 고려 왕자의 글씨를 비롯한 수많은 명문들이 점점 바위와 함께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다.
자연문화유산은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훼손이 된다면 이를 막고 관리해야 하는 주체는 바로 문화재청이다. 문화재청 명승 담당자는 단 한 번도 현장을 가보지 못했다고 스스로도 아쉬움을 토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고작해야 나무 몇 뿌리 제거하는 몇백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됐을 뿐인데 그것마저도 가 보지도 않고 지원한 꼴이다. 행락객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제책 설치나 관리사 건축은 시급한 문제다. 명문이 사라지기 전 탁본 및 현황 조사를 철저히 해서 더 이상의 망실을 막아야 한다.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병진년화첩'에도 등장하는 사인암, 더 이상 훼손을 막지 못한다면 이제는 화첩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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