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니츠카야 선수 인터뷰 자막에 '해석'을 가미한 MBC <뉴스데스크>.
MBC
리프니츠카야 선수에게 '당돌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MBC의 이러한 '무리수'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9일 <"솔직히 김연아는 공백이".. 리프니츠카야의 당돌함>이란 자극적인 제목의 보도에서는 자막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다.
<뉴스데스크>는 "러시아의 피겨 신동 리프니츠카야.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고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습니다"라는 리포트와 함께 리프니츠카야의 인터뷰 영상을 삽입했다.
"솔직히 김연아 선수는 공백이 길었잖아요. 제가 대회에 나가면서 김연아 선수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없어서요."<뉴스데스크>가 내보낸 자막을 두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은 뉘앙스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나온 리프니츠카야의 러시아어 발언은 "나는 그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직접 본 적이 없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방송에 나오지 않은 인터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방송에 나온 발언만 놓고 보면 MBC가 과도한 해석을 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MBC의 친절한 번역(?)에 일부 누리꾼들과 SNS 사용자들은 "앞으로 그 어떤 외국어 인터뷰 자막도 믿지 못할 듯"이란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20일 자정(한국시각) 열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전 세계 언론과 피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뉴욕 타임스> <NBC> 등 미국 언론들도 "김연아 적수는 오직 리프니츠카야" 등의 헤드라인을 통해 두 선수의 경쟁구도를 부각시키는 중이다.
김연아와의 경쟁구도를 넘어 상대 선수의 이미지 왜곡까지 일삼는 <뉴스데스크>의 이 충정(?)은 상업주의일까 애국주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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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및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취재기자, 현 영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서울 4.3 영화제' 총괄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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