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로 사망한 학생들에 대한 분향소가 차려진 경주실내체육관. 19일 하루에만 1500여 명이 이곳을 찾아 분향했다.
조정훈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로 사망한 부산외대 학생들의 유족들이 19일 코오롱과 보상합의를 끝낸 데 이어 학교측과도 보상 협의를 마무리 짓고 오는 21일 합동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코오롱 관계자와 울산 21세기병원에서 만나 보상에 합의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외대 정용각 부총장 등과 장시간 협의를 하고 보상에 합의했다. 양측은 정확한 보상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 협의에서 코오롱측은 "어떤 위로와 보상으로도 유족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겠지만 고인의 장례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껏 협의를 진행했다"며 "나머지 유족에 대해서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유족들의 보상금 일부를 사재로 부담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자신의 사재를 부담하기로 한 것은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고 코오롱측은 밝혔다.
코오롱은 또 경기도 과천 그룹 본사와 경북 구미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임직원들이 희생자들을 분향할 수 있도록 했다. 코오롱은 이날 합의하지 못한 이벤트사 직원 가족과 부상자 가족들과도 조만간 합의를 마칠 예정이다.
유족들은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부산외대 정용각 부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과도 협의해 보상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내용은 부산외대에서 학교장으로 합동영결식을 하고 희생자 추모비를 교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유족들이 요구하는 위로금을 학교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영결식은 오는 21일 오전 부산외대 교정에서 합동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한편 경주실내체육관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다녀갔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부터 1500여 명이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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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리조트 희생자 오는 21일 합동영결식 치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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