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실종 장애아동, 보름 만에 익사체로 발견

학교에서 1㎞ 떨어진 폐건물 지하 3층서

등록 2014.02.24 15:00수정 2014.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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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폐아 정민기(9)군이 지난 10일 실종됐다가 보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정군을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지.

자폐아 정민기(9)군이 지난 10일 실종됐다가 보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정군을 찾는다는 내용의 전단지. ⓒ 윤성효


지난 10일 실종됐던 장애아동이 보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 창원중부경찰서는 정민기(9)군의 시신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 한 폐건물 지하 3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정군은 발견 당시 물에 빠져 숨져 있었으며 수색하던 소방대원이 찾았다. 자폐2급인 정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25분경 창원 가음정동 천광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위해 이동하다 학교 담장을 넘어간  뒤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정군이 실종되자 창원중부·서부경찰서와 창원시청 등 경찰과 관련기관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전경대원을 동원해 창원시내를 샅샅이 뒤지다시피 했다.

정군이 익사체로 발견된 건물은 창원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물이다. 이 건물은 1989년에 공사가 시작됐다가 1995년 10월 시공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중단됐다. 지상 9층, 지하 4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로 빗물이 고여 지하 3층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건물은 창원대로 옆에 있는데 정군이 다니던 천광학교와는 직선거리로 1㎞ 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경비원 등과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파악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종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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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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