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맞춤형 지원으로 소상공인 경쟁력 견인

"작지만 강한 소상공인 육성지원 주력"

등록 2014.03.02 15:08수정 2014.03.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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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에 열린 소상공인 정책토론회에서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안희정 도지사
지난해 9월에 열린 소상공인 정책토론회에서 향후 사업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안희정 도지사 충남도청

충남도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추진된 도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다른 지자체에선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알찬 사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책이 큰 틀에서 이뤄지다 보니, 일부 소상공인들에게만 그 혜택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사업과 관련해서는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과 업종별 특성에 부합되면서도 소상공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충남도의 작지만 강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2월 25일 안희정 도지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사업 배경과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5개 사업에 2억6200만원 지원

충남도는 지난해 8월 충남테크비즈존 대회의실에서 충남소상공인연합회,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천안아산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의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사업 관련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도는 연합회를 포함한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 선정된 5개 지원사업의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이번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남도 일자리경제정책과 이봉재 물가관리팀장은 지난 2월 25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번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경영마인드 증진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한 소상공인의 성공창업 및 경영안정 도모를 위해 추진됐다"며 "컨설팅 지원, 마케팅 지원(전시박람회 참관지원, 소셜마케팅 및 QR코드·모바일웹 제작지원, 홍보책자 제작지원), 우수 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등 총 3개 분야 5개 사업에 걸쳐 모두 2억6200만 원의 예산을 추경으로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컨설팅 지원 4500만 원, 전시박람회 참관지원 500만 원, 소셜마케팅 및 QR코드·모바일웹 제작지원 1억 원, 홍보책자 제작지원 3500만원, 우수 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7700만원이 소상공인 지원사업 예산으로 각각 편성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을 주관한 충남경제진흥원도 "경영환경 악화로 폐업 및 철수, 파산하는 소상공인들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초기에 정보와 경험의 부족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소상공인 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5개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재도약의 동기 부여와 함께 자긍심을 고취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했다.

한편 도는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소상공인 전문교육, 경영컨설팅, 협업마케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설립지원, 우수 소상공인 육성 등 5개 사업을 선정했으며, 총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안희정 도지사
소상공인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안희정 도지사 충남도청

-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각 지역의 특성에 부합되지 않거나 소상공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지금까지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사업이 전통시장 중심으로 진행되었기에,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낀 소상공인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소상공인들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3개 분야 5개 사업을 지난해 8월에 최종 선정, 지금까지 전액 도비로 추진해왔던 것입니다."

- 5개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소상공인의 경영지원과 경영능력 함양을 위한 1대1 컨설팅 지원, 소상공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 ▲소셜마케팅 및 QR코드·모바일웹 제작 지원▲홍보책자 제작 지원, 우수 소상공인 발굴 및 소상공인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우수 소상공인 육성 등이 있습니다.

- 전액 도비로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산 규모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진행된 사업이기에 예산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적절하게 분배했습니다. 5개 사업에 총 2억 6500만 원이 지원되었습니다."

- 최근 청와대는 정부와 지자체 간 중복 사업이 많다며 향후 이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혹 정부의 지적은 없었나요?
"아직까지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사업과는 전혀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도의 입장입니다.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천안아산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의 유관기관을 포함해 충남소상공인연합회와 사전 협의 시, 정부가 주관하는 사업 전체를 먼저 검토한 후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충족시켜주는 차원에서 사업을 선정했기 때문에 이중으로 예산이 지원되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 최근 각 지자체별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도의회의 반대는 없었나요.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이 현 시점에서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선 도의회의 여야 의원 모두 공감합니다. 그렇기에, 지난해 예산 배정이나 올 사업계획비 2억 5000만원을 책정하는 데에도 별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올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역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사업이 하드웨어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에는 교육과 협업 마케팅 강화 등 소프트웨어 구축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선 소상공인의 환경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문교육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여건을 고려해 교육을 요청하는 소상공인의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지역방문교육'과 창업준비과정, 세무, 노무 등 소상공인이 직접 필요로 하는 교육을 선택하는 '집체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첫 교육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또 실효성 있는 홍보, 마케팅 지원을 통한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소상공업체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한 '협업 마케팅'은 동일 상권 내 시내버스(택시) 및 생활정보지 광고, 전단지, 쇼핑백, 홈페이지 등 협업체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를 통한 기업형 소상공인 육성 및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전문화와 조직화를 통한 신규일자리 창출을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설립도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 시행된 경영컨설팅과 우수 소상공인 육성 사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며, 특히 지난해에 시행된 소셜마케팅 및 QR코드·모바일웹 제작 지원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소상공인신문 42호에 게재될 기사입니다.
#안희정 #충남도청 #소상공인지원사업 #소셜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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