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달라도 ‘거짓말 하면 지옥 간다.’는 진리

[서평] 빠알리어 직역 <담마빠다>

등록 2014.03.02 15:16수정 2014.03.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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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
행하고 나서 "나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런) 비천한 행동의 사람들은
죽은 후 둘 다 저 세상에서 똑같이 된다.  -<담마빠다> 150쪽-

이구동성(異口同聲), 서로 다른 입으로 같은 말을 하면 진리라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하나, 영어로 하나, 빠알리어로 하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지옥으로 간다'고 하니 이 또한 진리라 생각됩니다. 지옥은 죽은 후에나 가는 곳은 아닐 겁니다. 큰 죄를 짓고 숨어살다 검거된 사람들 중 "차라리 (잡혀서) 마음 편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살면 하루하루는 감옥이고 지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이 어떤 거짓말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설사 그런 사람일지라도 거짓말을 하면 죽은 후에는 반드시 지옥으로 간다는 정도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글로, 영어로, 영어빠알리어 읽는 <담마빠다>

 <담마빠다>┃옮긴이 일아┃펴낸곳 불광출판사┃2014년 2월 21일┃1만 2000원
<담마빠다>┃옮긴이 일아┃펴낸곳 불광출판사┃2014년 2월 21일┃1만 2000원 불광출판사
<담마빠다>(옮긴이 일아, 펴낸곳 불광출판사)는 '법구경'으로 잘 알려진 담마빠다에 실린 게송들을 한글과 영어로 번역한 내용입니다. 담마빠다는 짧지만 순수하고 맑아 깊은 감명을 주는 경전으로 영어로 번역된 판본만 해도 100여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문이나 일본어, 영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여 출판된 책들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법정 스님께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면서 423편의 시집이라고 하셨습니다. '법구경'으로 널리 알려진 <담마빠다>는 423개의 게송으로 되어있습니다.

담마빠다는 부처님 열반 후 3개월째에 1차 결집에서 합송하여 구전된 것으로 현존하는 불교 경전 중 가장 오래 된 경전입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제자들이 거둔 부처님 흔적이 진신사리라면 담마빠다는 제자들이 거둔 최초의 법사리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게송(偈頌) 자체가 짧고 간결하지만 천길 깊이의 울림이 있듯 담마빠다에 실린 423개의 게송 하나하나 역시 종교를 초월하는 보편적 진리이자 감명을 자아내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첫째, 직역을 하듯이 단어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 원문의 뜻을 그대로 번역하고 불필요한 첨삭을 철저히 배제하였다. 다만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에만 드물게 의역을 하였다. 둘째, 빠알리 원문을 함께 실어 초기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셋째, 영어 번역을 함께 실어 젊은이들이 불교를 영어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버스나 전철 기다리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짬짬이 읽을 수 있도록 얇고 가볍게 만들었다. 다섯째, 어려운 불교 용어의 이해를 돕는 주석을 달았다. 여섯째, 담마빠다의 폭 넓은 이해를 위하여 자세한 정보를 부록으로 실었다. -<담마빠다> 9쪽-


빠알리어를 직역해 옮긴 일아 스님이 머리말에서 이 책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되었던 그동안의 법구경에서 자칫 누락되거나 오역되었을 수도 있는 내용을 제대로 새길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어 번역문이 함께 실려 있고, 휴대하기 용이한 규격으로 편집돼 있어 영어공부와 진리의 말씀 읽기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423개의 게송에서 풍기는 시적 운율과 정서적 감미로움까지 음미할 수 있으니 일독하는 <담마빠다>는 영어공부와 진리의 말씀, 정서적 감미로움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행운이 되리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담마빠다>┃옮긴이 일아┃펴낸곳 불광출판사┃2014년 2월 14일┃1만 2000원

빠알리어 직역 담마빠다 - 빠알리 원전 번역, DHAMMAPADA(법구경)

일아(一雅) 지음,
불광출판사, 2014


#담마빠다 #일아 #불광출판사 #법구경 #진리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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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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