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간 정몽구 회장, 유독 디자인 강조한 이유

독일 유럽디자인센터 방문 "디자인 핵심은 '감성혁신', 주행성능은 독일 넘어야"

등록 2014.03.06 19:30수정 2014.03.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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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럽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독일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유럽을 방문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독일 디자인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현대기아차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자동차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4일부터 유럽을 방문중인 정 회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디자인 센터를 방문해  "(현대차) 디자인이 좋아지면서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디자인 때문에 선택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면서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품격이 깃든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현대차가 차량 주행성능을 한단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도약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가벼우면서 강도가 높은 고장력 강판이 대거 적용되면서 차의 기본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훌륭한 디자인까지 더해진다면 고객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을 맞이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은 "현재 디자인의 정체성을 계승하되 차급별 특성을 구체화해서 다양성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세계 각지의 디자인센터와 협업해 시장별 소비자 취향을 적극 반영한 고객 친화적 디자인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닌 고유의 정체성을 더욱 정제해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디자인 혁신을 언급한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 디자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간의 기술 수준이 비슷해지는 상황에 맞춰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디자인 센터 이외 유럽 기술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현지 기술전문가들과 심도있는 회의를 갖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의 동력계통과 주행성능만큼은 유럽의 명차들을 뛰어넘는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특히 디젤엔진, 터보차저 개발과 함께 주행감성 혁신 등에서 유럽기술연구소가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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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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