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홍준표, MB 부자 감세 앞장서 추진"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예비후보 등록 뒤 진주서 출마선언

등록 2014.03.18 14:15수정 2014.03.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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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18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18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경남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했다.이지웅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홍준표 지사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김 본부장은 18일 오전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이날 오후 진주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홍 지사에 대해 김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쇄는 국민적 갈등을 불러 왔고, 마산으로 도청을 이전한다는 공약을 보궐선거 당시 새누리당 내부 경선용으로만 내놓고는 취임 뒤 제대로 추진한 적이 없어 이를 둘러싼 시민들의 갈등만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도민들과의 소통은 말을 꺼내기조차 민망하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경남 도청의 일부 출입문은 쇠사슬로 막혀 있다, 도청의 주인인 도민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막는 도정, 이것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경남의 현주소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홍준표 지사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지역균형발전을 무너뜨리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주장한 장본인이었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몸 담고 있는 동안 이명박정부의 부자 감세를 앞장서 추진했다"며 "부자 감세로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지방의 세입은 29조 원이 감소했고, 경남의 세입도 무려 2조7000억 원이 줄었다, 지방재정을 어렵게 만든 바로 그 장본인이 주장하는 '경상남도 지역발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또 그는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손바닥 뒤집듯 말과 행동을 바꾸는 사심(私心) 정치, 나쁜 도정을 경남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경남에 와서 말뚝만 박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오만의 정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주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3월 18일은 일제강점기 3·1운동 당시 진주에서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난 날"이라며 "청소년시절 나를 키워준 이 곳 진주에서 시민들에게 출마를 알리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도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착한 도정'으로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며 "무너져 가는 경남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뒤로 가는 경남을 바로잡아 미래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축이었던 경남이 어느새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경남을 다시 살려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낙후된 서부 경남을 혁신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축소되어 버린 진주 혁신도시를 서부 경남 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산학연 클러스터'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국을 다니며 지방자치 단체장들의 성공 사례를 직접 보고 배웠다. 지역발전을 위한 풍부한 국정 경험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반드시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성 출신인 김경수 후보는 진주천전초교·진주남중·동명고·서울대를 나왔고, 청와대 국정상황실 1부속실 행정관, 연설기획 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경수 후보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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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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