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자동차 요시다 아키히사 신임 사장이 렉서스 브랜드의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토요타
"독일 디젤차 바람, 착한 가격대의 하이브리드카로 잠재우겠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자동차 신임 사장이 밝힌 각오다.
26일 렉서스 뉴 CT200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가 열린 강남 렉서스 전시장.
이날은 요시다 사장이 올 1월 사장 부임 이후 기자들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자리다.
아직은 서툰 한국말로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다소 긴장돼 보였다.
하지만 공식행사가 시작되면서 10분간의 스피치는 열정과 비장함으로 넘쳐났다.
토요타의 선제공격, 수입차 가격인하로 이어지나 그가 이날 스피치를 통해 꺼내든 히든카드는 렉서스 차량의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이다. 20년 이상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일즈 마케팅을 담당한 내공을 확실히 보여줬다.
요시다 사장은 다음달 2일 본격 출시되는 렉서스 뉴 CT200h 모델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210만 원(슈프림)과 410만 원(F스포츠)을 각각 인하키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슈프림은 3980만 원 F스포츠는 449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 세제헤택 140만 원이 포함되면 이보다 차량가격이 더 내려간다.
10가지가 넘는 옵션(기본사양)을 추가하면서도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린 것은 수입차업계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토요타 본사와 가격 내고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요시다 사장이 선택한 가격인하 전략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디젤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는 토요타로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가격 인하를 통해 독일 디젤차를 잡고 하이브리드 점유율도 높여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시다 사장은 "'더 뉴 CT200h'의 월 판매목표로 50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별로는 렉서스 6000대, 토요타 7000대를 판매, 모두 1만3000대를 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