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작년보다 20일 일직 상추 모종을 심었다.
최오균
오후에 비가 그치자 안심이 되지않아 상추 모종을 덮는 작업을 했습니다. 로지에 심은 상추는 아무래도 영하의 날씨로 기온이 내려가면 된 서리를 맞아 얼어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철사를 박아 둥그렇게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부직포를 덮고 다시 텐트 천을 이중으로 덮었습니다. 서리만 피하면 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일찍 상추를 심으며 아무래도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3월 말 경부터 매일 20도를 웃도는 기온은 봄이 실종되어버리고 바로 여름이 시작되는 것을 방불케 했습니다. 작년에는 4월 7일경에도 눈이 하얗게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3월부터 기온이 20도를 웃돌며 모든 꽃들이 조기에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작년에 쓴 일기를 보니 산수유는 3월 말일 경에 겨우 꽃봉오리가 맺혔고, 꽃잔디는 4월 20일 경에 피어났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벌써 산수유가 지우개로 지우듯 색이 엷어져가며 스르르 떨어져 내리고, 꽃잔디는 벌써 3월에 활짝 피어났습니다.